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BNB)가 2025년 4분기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7억8000만 달러(약 3조970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회사의 가이던스 상단을 넘어선 수치다.

총예약액(GBV)은 2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2년 이상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예약 건수를 나타내는 숙박일수 및 좌석수(Nights and Seats Booked)는 1억219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02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분기다.

에어비앤비는 "핵심 사업의 강력함과 장기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모든 지역과 평균 일일 요금에서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평균 일일 요금은 4분기 16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3% 증가했으며 모든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연간 실적도 양호했다. 매출은 1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총예약액은 913억 달러로 12% 늘었다. 숙박일수 및 좌석수는 5억3300만 건으로 8% 증가했다.

순이익은 4분기 3억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억610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회사는 "신규 성장 및 정책 이니셔티브에 대한 계획된 투자와 약 9000만 달러의 비소득세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조정 EBITDA는 4분기 7억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조정 EBITDA 마진은 28%로 전년 동기 31%에서 하락했다.

에어비앤비는 4분기 11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회사는 "주식 희석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며 "2025년 12월 31일 기준 60억 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 56억 달러의 승인 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4분기 숙박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중간 한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는 높은 한자릿수 성장을 보였으며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핵심 시장의 수요 개선이 두드러졌다.

라틴아메리카는 높은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출발지 기준 숙박일수가 20% 이상 증가했고 첫 이용자 수는 17% 늘었다. 멕시코도 4분기 출발지 기준 숙박일수가 전년 대비 높은 10%대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 분기 대비 강한 가속을 나타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간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는 출발지 기준 숙박일수가 50% 증가했고 첫 이용자는 60% 이상 늘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부상했다.

에어비앤비는 "확장 시장에서 출발지 기준 숙박일수 성장률이 핵심 시장의 약 2배에 달했다"며 "글로벌 확장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여러 기능을 도입했다. '지금 예약, 나중 결제(Reserve Now, Pay Later)' 기능을 미국에서 출시한 후 적격 예약의 70% 이상이 이를 선택했다. 에어비앤비는 "2026년 2월 추가 시장에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2026년 중 더 많은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소 정책도 개선했다. 호스트는 새로운 제한 정책에 따라 체크인 14일 전까지 무료 취소를 제공할 수 있다. 1주일 이상 미리 예약한 고객은 28일 미만 단기 숙박에 대해 예약 확정 후 24시간 내 환불 유예 기간을 받는다.

AI 기반 고객 지원도 확대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사용자에게 AI 고객 지원을 제공한 결과 약 3분의 1의 문제가 상담원 없이 해결됐다. 회사는 "2026년 후반 AI 고객 지원을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25억9000만 달러에서 2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예약액은 낮은 1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연간 매출은 최소 낮은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강세, 건강한 수요, 주요 성장 이니셔티브의 지속적인 실행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026년 조정 EBITDA 마진은 전년 대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상위 효율성을 재투자해 마케팅, 제품, 기술 등 사업 전반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