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실이 8일 국회의장의 해외 순방을 '졸업여행'으로 칭한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과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발언이 "외교상대국에 대한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며 발언 철회와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실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네덜란드와 케냐를 방문하는 의회 외교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국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이 함께하는 초당적 방문단으로 구성되었다고 의장실은 설명했다.
의장실은 "박충권 의원과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이 공식 해외순방을 '졸업여행'이라고 조롱하는 것은 외교상대국인 케냐 및 네덜란드에 대한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외교는 국익에 있어 중요한 수단임에도, 국회의장을 공격하기 위한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악용하는 저급한 인식과 태도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순방에 대해 의장실은 케냐 방문은 지난해 9월부터 무역 및 투자 협력 확대를 위해 논의해왔고, 네덜란드 방문은 2025년 1월 네덜란드 하원의장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준비된 외교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케냐는 동아프리카 외교의 중요 거점이며, 네덜란드는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10일부터 졸업여행 가야 해서 안건을 못 올린 것"이라고 말했으며, 박충권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해외 출장(졸업여행) 맘 편히 잘 다녀오시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우 의장이 개헌안 표결 등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하자 본회의를 산회시킨 것을 두고 순방 일정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