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헌법 개정 반대 입장을 비판하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 내용을 공유하며, 국민의힘이 단계적 개헌 추진을 '졸속 개헌'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졸속 명분 논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찬성하면 하는 것이고 반대하면 안 하는 것"이라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부마민주항쟁을 수록하는 것, 비상계엄을 원천적으로 막는 조항을 신설하는 것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물었다. 또한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의미를 헌법에 담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애매모호하게 찬성인 듯 반대인 듯하지 말고 뚜렷하게 입장을 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전신이 1987년 개헌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없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개헌안에는 계엄 선포 요건 강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의 내용이 담겼으나, 국민의힘은 표결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가 미달돼 개헌안 표결이 무산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역사적 책무를 다하자는 그 자리에 국민의힘이 없었다면 이번 6·3 지방선거에도 본인들이 잘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하며 "국민의 눈높이에도, 역사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 국민의힘의 헌법 개정 반대에 대해 국민과 역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아마 심판받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