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준 외교장관 특사가 중동전쟁 이후 정세 안정을 대비해 쿠웨이트·바레인·이라크 등 3개국을 방문, 에너지·건설 분야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문병준 특사(前주사우디대사대리)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들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외교부 및 석유·산업부 고위인사들을 만났다.
첫 방문지인 쿠웨이트에서 문 특사는 우리 기업의 에너지 시설 및 인프라 피해복구 사업 진출, 원유·LPG 선박 수주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쿠웨이트 측은 한국 기업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바레인에서는 압둘라티프 알-자야니 외교장관 등과 만나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원자력,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이라크에서는 하얀 압둘가니 알-사와드 경제부총리 겸 석유장관 등을 면담했다. 문 특사는 한국의 제4대 원유 수입국인 이라크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협력을 강조했으며, 이라크 측은 우수 기술을 갖춘 한국 기업의 활발한 진출을 위해 제도적 기반과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특사 파견에 대해 "중동전쟁 피해국에 위로와 연대를 표명하고, 종전 이후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