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40여년간 매일 묘소를 찾은 80대 아들이 어버이날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열고 효행 유공자 22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석류장은 박재두(80) 뉴동해관광호텔 대표에게 돌아갔다. 박 대표는 가난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해 다리를 절단한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으며, 사후에도 40여년간 매일 묘소를 찾아 효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포장은 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26년간 헌신적으로 보살핀 김영안(57)씨가 받았다. 이외에도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0명 등 총 2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경북 문경과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의 부모님이 특별 초청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 참석자들은 이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정부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번영은 부모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을 잊지 않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어르신들의 노후 보장을 위해 2026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전국 시행하고, 노인 일자리를 115만명으로 확대하는 등 관련 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