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학생들이 올해 첫 검정고시에서 92.6%라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학업 중단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 있다.
법무부는 8일 발표된 '2026년도 제1회 중·고졸 검정고시'에서 소년원 학생 187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졸 24명, 고졸 163명을 포함한 수치다.
이번 합격률 92.6%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4%와 비교해 14.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법무부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8개 소년원에 태블릿PC를 갖춘 '스마트 스터디룸'을 조성한 것이 자기주도 학습 환경을 만들어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합격자 중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미래를 개척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A양(18)은 소년원 입원 후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며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했다. A양은 대학 축산학과에 진학해 아버지와 함께 농장 체험형 베이커리 카페를 여는 꿈을 키우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로 학업을 중단했던 B군(18)은 평균 93.8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B군은 자신처럼 아픔을 겪는 청소년을 돕는 심리학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1대1 상담, 진학·취업 지도 등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