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지만, 재무 부담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8일 ㈜우리금융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Stable(안정적)'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우리금융의 등급 근거로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우수한 이익창출력, 매우 우수한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등을 꼽았다. 우리은행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으로 지정돼 유사시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85.8%에서 2025년 말 77.9%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주회사의 재무부담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024년 말 100.2%에서 2025년 말 106.9%로 상승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출자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통상 100%를 넘으면 차입을 통해 자회사에 출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익성 또한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리금융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3조2275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이는 보험사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581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나신평은 이를 제외하면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실제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은행금융지주 평균(1.0%)보다 낮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도 16.1%로 평균(15.3%)을 상회했다.

나신평은 향후 우리금융의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시장 지위 변화,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 이중레버리지비율 상승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