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5년 새 빚이 3배 넘게 급증했음에도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로, 등급 전망을 'Stable'(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캠코의 공공적 중요성과 정부의 높은 지원 가능성을 등급 유지의 핵심 근거로 꼽았다. 캠코는 부실채권 인수 및 정리, 기업 구조조정, 새출발기금 운용 등 금융시장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가 지분 92.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특별법에 근거해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재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캠코의 총차입금은 2020년 말 3조428억원에서 2025년 말 10조8978억원으로 3.6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비율은 34.6%에서 31.9%로 하락했으며, 총자산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52.1%에서 65.1%로 상승하며 재무 레버리지가 확대됐다.

나신평은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등 공적 역할이 확대되면서 재무 레버리지가 확대됐다"면서도 "지속적인 이익 누적과 정부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내재된 자본완충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캠코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정부로부터 총 29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현물출자를 지원받았다. 나신평은 향후 정부 정책 변화로 캠코의 법적·사업적 지위가 약화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