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1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가 완화세를 보였음에도 높은 집값과 혹한 날씨가 예비 주택 구매자들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일(현지시간)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8.4% 급락해 계절조정 연율 기준 391만 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4.4% 감소한 수치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10만5000채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택 판매는 북동부, 중서부, 남부, 서부 전 지역에서 일제히 급감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판매 감소는 실망스럽다"며 "올 1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강수량이 많아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을 평가하고 이번 달 수치가 일시적 현상인지 판단하기가 평소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판매가 급감했음에도 주택 가격은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 오른 39만6800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은 3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주택 시장은 2022년 모기지 금리가 팬데믹 시기 최저치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 판매 부진에 빠졌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수년간 치솟은 집값, 10년 이상 평균 이하의 주택 건설로 인한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많은 예비 주택 소유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났다.
NAR에 따르면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30년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과 공급 부족이 주택 시장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