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연구처(ONR)가 자율비행 무인기용 중유 엔진 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미국과 스페인의 무인항공 전문업체가 협력해 군사 물류 및 연안 감시 임무에 투입될 차세대 드론 추진 시스템을 개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패러렐 플라이트 테크놀로지스(Parallel Flight Technologies)와 스페인의 알파 무인 시스템(Alpha Unmanned Systems)은 ONR 프로그램에 따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고 밝혔다.
패러렐 플라이트는 자사의 특허받은 하이브리드 전기 멀티로터 추진 시스템을 중유 호환 방식으로 개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인기의 항속거리와 성능을 복잡한 작전 환경에서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엔진은 패러렐 플라이트의 자체 쿼드콥터 드론 '파이어플라이(Firefly)'에 장착된다. 파이어플라이는 2025년 ONR과의 계약에 따라 군사 물류, 연안 감시, 연구용 맞춤형 플랫폼으로 선정됐다.
파이어플라이는 최대 45㎏(100파운드)의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중량물 운반 전문 드론으로 홍보되고 있다. 탑재물에 2㎾(킬로와트)의 지속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 161㎞(100마일)로 비행한다.
5분 이내 재급유가 가능하고, 미개발 지면에서도 전개할 수 있으며, 픽업트럭으로 운송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알파는 중유 추진 시스템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패러렐 플라이트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개발 및 검증 작업을 지원한다. 알파는 방위, 해양, 보안 임무를 위한 연료 기반 회전익 무인기 통합 및 실전 운용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알바로 에스카르펜터 알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유 엔진 사용은 까다로운 방위 및 해양 작전 환경에 투입되는 무인항공기에 필수적"이라며 "패러렐 플라이트의 노력을 지원하고 이 중요한 프로그램에 우리의 전문성을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해군의 무인 시스템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으로, 중유 기반 엔진은 전기 배터리 방식보다 항속거리와 작전 지속성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국 군 당국도 드론 전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추진 시스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