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천 년간 보전돼 온 사찰림의 체계적 보호와 공익가치에 대한 보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본격화한다.
산림청은 '사찰림 실태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를 확대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553개 사찰이 보유한 사찰림은 약 8만5000헥타르(ha)에 달한다. 사찰 1개소당 평균 면적은 155ha로, 일반 개인 산주(약 1.9ha)의 82배에 이르는 대규모 집단 산림이다.
산림청은 지난 4년간 20개소의 사찰림 조사를 마쳤다. 올해는 조사 역량을 집중해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10개소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올해 대상지는 명주사, 보현사, 용문사 등이다.
이번 조사는 사찰림의 생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법적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관리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산림공익가치 보전지불제' 적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닦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찰림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산림재난 공동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사찰림 대부분이 주요 문화재와 인접해 있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산불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영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사찰림은 사유지인 동시에 천 년을 이어온 국가적 공공 자산"이라며 "실태조사를 통해 보호구역 편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보전지불제와 같은 실질적 지원책을 연결해 지속가능한 보전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