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등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수도사고를 미리 파악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2일 제7회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수자원공사의 '수도사고 탐지 시스템'에 대한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AI로 분석해 수도사고 징후를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예를 들어 "흙탕물 나오는 집 있나요?"와 같은 글이 올라오면 AI가 이를 '수도사고 해당'으로 분류하고, 지역 사무소가 현장 대응에 나서는 방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영산강·섬진강 유역을 관할하는 영·섬유역본부에서 이 시스템을 먼저 개발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여러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커뮤니티와 제휴 시 회원들에게 게시글 수집 사실을 미리 알리고 동의를 얻는 절차를 의무화했다.
또한 수도사고와 관련 없는 게시글은 시스템 내에서 즉시 삭제하고,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 식별 가능한 개인정보는 자동으로 비식별 처리하도록 했다. 외부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에도 데이터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등 처리위탁 요건을 갖추도록 했다.
개인정보위는 향후 서비스가 출시되면 협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발전과 정보주체의 권리가 조화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