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팬데믹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최고 등급인 'A1'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공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3조672억원, 영업이익은 88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5%, 18.9%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5년 연간 여객 및 운항 실적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 여객 수는 7380만명, 운항은 42만편으로 2019년 대비 각각 104.2%, 105.5% 수준까지 회복했다.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재무 건전성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4년 말 6조4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2025년 말 5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9.5%에서 89.4%로, 차입금의존도는 40.8%에서 37.7%로 하락했다.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사업의 공공성과 독점적 사업지위에 기반한 매우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갖췄다"며 "팬데믹으로 저하됐던 실적이 완전히 회복됐고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법령에 근거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2021년부터 3년간 정부로부터 총 1111억원의 유상증자를 지원받은 바 있다.

다만 한신평은 유가 급등에 따른 항공료 부담 증가가 여객 수요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