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재, 접착제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최대 50%까지 폭등하며 건설 현장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공사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수요 관리와 시장 안정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자재 가격·수급동향 점검 및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비상경제 TF를 통해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국토부가 전국 274개 건설 현장 및 생산공장을 점검한 결과, 공사 전체가 중단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단열재, 방수재 등 일부 자재 부족으로 관련 공정이 멈추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5월 중 공사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원료 부족보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물량 선점 경쟁과 생산 유인 감소가 주된 공급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아스콘은 3월 공급량이 전년 대비 70% 급감했고 가격은 20~30% 올랐다. 단열재와 접착제 가격은 각각 최대 40%, 50%까지 인상됐으며, 철근 단가도 약 8%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장마철 대비 도로 유지보수, 입주 임박 아파트 등 시급한 공사에 자재를 우선 납품하도록 하는 등 수요 관리에 나선다. 또한 매주 동향 브리핑을 통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교란 행위는 공정위와 즉각 조치할 방침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원료 가격 안정화도 추진한다. 업계와 협의해 기초유분 등 원재료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고, 수입 절차 간소화 등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설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연구개발(R&D)도 기획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원자재 수급 불균형을 공공 및 민간공사 공기 연장 사유로 인정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책임준공 기한 연장도 가능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렸으며, 건설업계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