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3주 만에 8조원이 넘는 한국 국고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23일 'WGBI 상시 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 제4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전날인 22일 황순관 국고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WGBI 편입 전후 자금 유입 동향 등을 논의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WGBI 편입이 시작된 지난 3월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체결 기준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결제 기준으로는 4월 1일부터 21일까지 6조4000억원이 유입됐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52%에서 3.330%로 25.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26.0bp, 27.5bp 떨어졌다.

황순관 국고실장은 "4월 WGBI 편입 개시 이후 외국인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면서 국고채 금리 하락 등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황 실장은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5월을 앞두고 한층 더 치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중동전쟁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대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일본에서 진행한 투자설명회(IR)에서 제기된 투자자들의 애로사항을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