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공기관이 2분기에도 채권 발행량과 시기 조절을 통해 시장 안정에 나선다. 1분기 정책 공조를 통해 채권 금리를 끌어내린 성공 경험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22일 황순관 국고실장 주재로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전력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석했다.
앞서 1분기 동안 정부는 국고채 발행량을 목표치의 최소 수준인 61조5000억원으로 조절했다. 다른 공적채권 발행량도 당초 계획보다 7조원 내외로 축소했다.
이러한 범정부적 노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3일 3.617%에서 이달 21일 3.330%로 28.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8조5000억원의 국고채를 순매수했다.
2분기에는 주요 공적채권 발행량이 계획보다 6조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발행 물량이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기관별 발행 시기를 4월 34.6%, 5월 33.3%, 6월 32.1%로 분산하기로 했다.
또한 국고채 발행 시 만기 5년 이상인 중장기물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공적채권이 만기 3년 이하 단기물인 점을 고려해 시장의 수급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황순관 국고실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지속적인 시장상황 점검 및 기관간 공조가 필요하다"며 "필요한 경우 수시 회의를 통해 발행량 및 발행 시기를 협의·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