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지난해 대규모 해외 투자 손실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최고 신용등급인 'AAA'는 굳건히 유지했다.

22일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371억원 대비 57.7% 감소했다. 세전 기준으로는 1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법인세수익 효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관련 투자자산에서 434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차입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과 판관비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한신평은 실적 부진에도 등급을 유지한 배경으로 강력한 정부 지원 가능성을 꼽았다. 공사가 수행하는 업무의 국가 정책적 중요도가 매우 높아 신용도의 핵심 근거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외건설촉진법은 정부가 공사의 채무 상환을 보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사의 법정자본금 한도도 2023년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됐으며, 정부는 2025년에만 9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신평은 공사의 사업이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사업 리스크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자산 부실 발생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사의 차입금의존도는 2025년 말 51.4%로 상승 추세지만, 한신평은 정부의 꾸준한 출자와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