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곡병원이 농촌 지역 고립 정신질환자를 위한 의료-복지 연계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새로운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

국립부곡병원은 22일 창녕군보건소,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농촌 지역 고립 정신장애인의 지속치료 및 자립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제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의 핵심 과제를 현장에서 구현한 사례다.

경남 지역은 정신건강 관리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으로 꼽힌다. 2024년 국가정신건강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의 비자발적 입원율은 43.5%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인구 1인당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산은 6944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도내 18개 시군 중 13곳에는 정신재활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농촌 지역의 정신장애 유병률은 24.7%로 도시(22.4%)보다 높게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세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진행됐다. 국립부곡병원은 입원과 외래의 중간 형태인 '낮병동'을 활용해 전문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창녕군보건소는 대상자를 발굴하고 사례관리를 연계했으며,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동 지원 등 생활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맡았다.

3개월간 진행된 사업에는 총 36명이 참여했다. 참여자 전원은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 참여 및 추천 의사를 밝히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사회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인 국립부곡병원장 직무대리는 "낮병동은 환자가 사회의 일원으로 머물며 치료받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속치료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영남권 전역의 정신건강 인프라와 협력해 정신질환자가 소외됨 없이 지역사회에 안착하도록 국립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