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을 화학 살충제 없이 막을 수 있는 친환경 방제 기술이 개발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2일 미국 농무부(USDA)와 공동으로 곤충 GPCR 기반 차세대 친환경 방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곤충 GPCR 교란 기술은 곤충의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먹이 탐색, 번식, 에너지 대사 등을 억제해 생존율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은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GPCR만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다른 곤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생태계 교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화학 살충제는 약제 저항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GPCR 기반 기술은 수용체 종류가 많고 신호 전달 경로가 복잡해 곤충이 쉽게 저항성을 갖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방제제는 생체 유래 물질이나 생분해성 화합물로 개발돼 토양 축적 가능성이 낮고 환경 부담이 적다. 인체와 다른 생물에 대한 위해성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손정아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지속적인 방제 전략이 필요한 산림병해"라며 "GPCR 기반 방제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