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아파트의 '전세 낀 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apt_gap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등 주요 지역에서 30억원을 훌쩍 넘는 아파트들이 갭투자 방식으로 잇따라 거래됐다.
지난달 27일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전용면적 170.01㎡는 47억원에 팔렸다. 매수자는 전세 보증금 10억원을 제외한 37억원을 들여 집을 산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3단지 전용 163.44㎡ 역시 이달 10일 41억7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세 보증금 9억8700만원을 낀 매매로, 실제 투자금은 31억8300만원에 달했다.
이러한 초고가 아파트 갭투자는 전세가율이 20%대에 불과한 경우에도 이뤄졌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아 현금 동원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투자 방식이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 전용 84.96㎡는 전세가율 21%에도 37억3000만원에 팔렸고,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48.15㎡는 전세가율 19%로 거래됐다.
이외에도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33억원),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7(32억원),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28억2000만원) 등 서울 전역에서 고가 아파트 갭투자 사례가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