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가검찰청은 14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네덜란드법인이 돈세탁 조사와 관련해 50만 유로(약 7억1300만원)의 합의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36세 여성이 여러 다른 이름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명품 매장에서 현금으로 고급 제품을 구매했음에도 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법을 준수하지 않았다. 이 여성은 2021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범죄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200만 유로 이상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성명에서 "루이뷔통은 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법을 위반했으며 고객의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회사는 반복적으로 대량의 현금을 지출하러 온 고객들을 제대로 신원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루이뷔통 파리 본사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여성이 명품 핸드백을 구매한 뒤 중국으로 보내 재판매함으로써 수익금이 합법적인 거래에서 나온 것처럼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여성과 네덜란드 루이뷔통의 전직 판매 직원을 포함한 2명의 용의자에 대한 돈세탁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직원은 신제품과 고가의 가방이 입고되면 여성에게 알려주고, 당국에 의심스러운 결제를 신고해야 하는 한도를 여성의 지출이 초과할 경우 경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루이뷔통 네덜란드법인과의 합의는 "로테르담 지방법원의 제한된 법정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법정 밖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이번 사건이 명품 업계의 돈세탁 방지 의무 준수 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