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조업체 노브랜드의 신용등급이 BB+로 유지됐으나, 인수합병에 따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기업평가는 노브랜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브랜드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2024년 인수한 '유니코글로벌아이앤씨' 실적이 연간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24.4% 감소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부담과 인수 기업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수익성 저하와 투자 확대로 재무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6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4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인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배수는 2024년 말 4.9배에서 2025년 말 7.4배로 급등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설비 투자 확대로 2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기평은 노브랜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2025년 기준 노브랜드의 미국 매출 비중은 65%에 달한다.

한기평은 "미국 대형 유통 바이어들이 공급망을 중남미로 재편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 이탈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82.6%에 달해 유동성 대응능력도 열위하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판매 지역 및 제품 다변화로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단기간 내 큰 폭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