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54조원대로 급증한 증권사 발행어음 시장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임원들을 소집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운용 및 감사 부문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 자리에서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 발행어음 잔액은 2020년 말 15조6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54조4000억원으로 5년여 만에 3.5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출시된 투자일임계좌(IMA) 잔액도 같은 기간 2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금감원은 시장 상황 악화에 대비해 발행어음 운용 자산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IMA는 투자자산 선별 시 유동성을 면밀히 검토해 만기 전 자금 회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종투사가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신용공여 관련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해외 사모대출펀드 관련 위험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종투사의 건전성이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종투사들의 모험자본 공급액은 9조8700억원으로, 조달금액 대비 17.3%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규제비율인 10%를 웃도는 수치다.
참석자들은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내부통제 현황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향후 종투사의 운용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업계와 소통하며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