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탄탄한 거래 기반 등을 주요 평정 논거로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 완공 목표인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에 약 7조5000억원, 2034년 준공 예정인 제3바이오캠퍼스에 약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복수의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집행되는 만큼 재무 부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컸다.
한신평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간 2조원을 상회하는 영업현금창출력과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2025년 말 부채비율은 48.4%로 전년 대비 10.5%포인트 개선됐으며 순현금 상태로 전환됐다.
회사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위탁생산(CMO) 부문 수주잔고는 2025년 말 기준 212억달러(약 30조528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0년 61억달러에서 5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히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신평은 해당 법안으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5.4%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