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상자산 관련 민원이 10배 넘게 폭증하면서 전체 금융민원 건수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총 12만8419건으로 전년(11만6338건) 대비 10.4%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금융투자업권의 민원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금융투자 민원은 1만4944건으로 전년보다 65.4% 급증했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 민원이 4491건으로 1014.4% 폭증했는데, 이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이벤트 혜택 미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민원도 26.9% 늘었다.

전체 민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보험업권 민원도 크게 늘었다. 손해보험 민원은 4만8281건으로 19.6% 증가했고, 생명보험 민원은 1만4656건으로 12.0% 늘었다. 보험금 산정·지급과 면부책 결정 관련 민원이 주를 이뤘다.

은행 민원은 2만1596건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으나,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은 4350건으로 125.7% 급증하며 두 배 이상 늘었다. 계좌 지급정지나 전자금융거래 제한 관련 민원이 많았다.

중소서민 권역 민원은 2만8942건으로 2.9% 소폭 감소했다. 다만 대부업자(25.8%↑)와 신협(28.6%↑) 민원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민원 평균 처리 기간은 46.6일로 전년보다 5.1일 늘었다. 금감원은 ELS 등 대규모 분쟁 민원 처리로 기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민원 수용률은 41.3%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상품 전 과정에 걸친 감독을 강화하고 생성형 AI를 민원 업무에 접목하는 등 소비자 피해 예방과 구제 기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