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방산 수출 수주액이 약 46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1일 '파급효과로 살펴본 방산수출의 경제적·산업적 의의' 보고서에서 2025년 방산수출 수주액 154억4000만달러(약 22조270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같이 추정했다. 이는 2년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반등한 실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수출은 약 46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약 13조7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냈다. 고용유발효과는 10만622명으로, 수출액 10억원당 약 4.5명의 일자리를 만든 셈이다.

이는 제조업 평균 유발계수(생산 2.066, 부가가치 0.615, 고용 4.493)와 비교해 유사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다. 특히 방위산업은 정규직 비중이 92%에 달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산수출 수주액은 154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2.5% 증가했다. 2022년 144억1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138억6000만달러, 2024년 95억달러로 감소했으나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폴란드 3차 계약(64억6000만달러) 등 대형 계약이 성사됐고 수출 대상국도 2024년 14개국에서 2025년 17개국으로 늘었다. 이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4개사의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보고서는 최근 구매국들이 현지생산이나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파급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현지 투자와 조달이 늘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참여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심순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고도화와 시장 다변화, 방산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파급효과를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