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국내외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클라이밋 그룹의 알이(RE)100 이니셔티브와 공동으로 21일 전남 여수 소노캄에서 '인공지능(AI)시대 에너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대화에서 정부는 AI 시대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2030년까지 서해안에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고속도로를 완공하고, 지역별 요금제와 금융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녹색대전환(K-GX)'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 확충이 에너지 안보 강화와 녹색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이 발전사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직접전력구매계약(PPA) 활성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마이크 피어스 클라이밋 그룹 총괄이사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미래 경쟁력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달려있다"고 강조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강 블룸버그NEF 동북아시아 책임자도 정부의 PPA 활성화와 기반시설 투자가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분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동참 의사를 밝힌다. 임동아 네이버 이에스지(ESG) 담당 상무이사는 자사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기술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할 계획이다.

클라이밋 그룹에 따르면 현재 국내 RE100 회원사들의 전력 사용량은 국가 전체 소비량의 약 10%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36개 기업이 한국 본사 RE100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대화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녹색대전환' 이행계획을 구체화하고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