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를 포함한 핵심 공급망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 석유천연가스부와 장관 면담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인도 에너지·자원 안보 공동선언문'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는 우리나라의 5위 나프타 수입국이다. 2025년 기준 13억달러(약 1조8720억원), 211만4000톤을 수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인도의 1위 윤활유 기유 수출국으로, 같은 해 9억달러(약 1조296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양 부처는 최근 이란 전쟁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나프타 및 석유화학 원료에 대해 상호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인도산 나프타 물량 확보와 중장기 공급 협력체계 구축을 인도 측에 요청했다.

LNG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과 인도는 각각 세계 3위, 4위의 LNG 수입국이다. 양국은 주요 소비국으로서 글로벌 가스 시장 안정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선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 측이 수송 분야 자립을 희망함에 따라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 기술 파트너십 강화 등을 논의했다.

양국 부처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가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실무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