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과 농촌진흥청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촌 지역 안전망을 대폭 강화한다.

소방청은 20일 농촌진흥청과 '농업 현장 안전 체계 구축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기계 사고 발생 시 119상황실로 정보가 자동 연계되는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 기관은 데이터 공유를 통해 농작업 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소방청으로부터 논, 밭, 비닐하우스 등에서 발생한 구조 출동 원자료를 제공받는다. 이를 정밀 분석해 사고 다발 지역과 고위험 유형을 도출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개발과 실용화 협력도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말벌집 퇴치 드론을 실제 소방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재난 현장과 험지 농작업에 모두 쓸 수 있는 무인 로봇 기술 공동 개발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기존에 협력해 온 소방공무원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재난 현장에서 겪는 소방관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신속한 대응과 사전 예방이 동시에 작동하는 촘촘한 안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소방청과의 정보 공유로 실질적인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