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린이집, 요양원 등 전국 3만여 개 사고 우려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두 달간 민관 합동 '2026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기후변화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한 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시행된다.

올해 점검 대상은 총 3만1554개소로, 지난해보다 5315개소 늘었다. 특히 전체의 절반이 넘는 1만6116개소는 어린이·노약자 등 안전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이 차지한다.

어린이집, 요양원, 병원을 비롯해 전통시장, 지하상가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또한 최근 3년간 주요 재난사고가 발생했던 88개 시설은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번 점검에는 드론, 열화상카메라,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분석하기 위해서다. 주민이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직접 점검을 신청한 시설도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2만6239개소를 점검해 절반에 가까운 1만2896개소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한 바 있다. 이 중 4353개소는 현장에서 즉시 조치됐고, 8582개소는 보수·보강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다.

정부는 점검 결과 보수·보강이 시급한 공공시설에는 재난관리기금 등을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예산이 부족한 지방정부에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점검 결과는 '안전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안전 취약계층 이용시설과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시설을 중심으로 꼼꼼히 살피겠다"며 "주변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로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