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가 13만 개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만8000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의 4만8000개(하향 조정)에서 급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고용 지표"라며 환영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고문은 이번 보고서가 최근 인공지능(AI) 부상으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손실 예측을 반박했다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번 고용 증가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은 "이는 부인할 수 없이 강력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는 우려스러운 측면도 포함됐다.
BLS는 2024년 연간 일자리 증가를 기존 58만4000개에서 18만1000개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수년간의 성장세 이후 2025년 고용 모멘텀이 급격히 둔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연례 재조정 과정에서 2025년 3월 고용 수준도 89만8000개 낮춰졌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사이먼스는 "우리는 단기 전망에 대해 특별히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적 고용 패턴이 헤드라인 숫자를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향후 몇 주 내 다시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의료, 사회복지, 건설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금융과 연방정부 일자리는 감소했다.
좌파 성향 캠페인 그룹인 그라운드워크 콜래버러티브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호황을 약속했지만 오늘 데이터는 경제가 소수 부문 외에는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 더 많은 미국인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번 데이터는 역설적으로 제이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노동시장이 "안정화 증거"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캠페인 중단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는 행정부와 당에는 당분간 호재가 될 헤드라인을 노동시장이 전달한 셈이다.
한편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 처리를 둘러싸고 하원 청문회에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7일 본디 장관이 엡스타인 파일을 부적절하게 편집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살해한 사건에 대한 그의 반응도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 의원인 제이미 래스킨은 "엡스타인의 인신매매 조직이든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을 상대로 한 살인적 정부 폭력이든 법무장관으로서 당신은 가해자 편에 서서 피해자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디 장관은 래스킨에게 "당신은 나한테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이 한물간 패배자 변호사, 변호사도 아닌 주제에"라고 맞받아쳤다.
청문회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엡스타인 피해자들과 관련된 장면이었다. 민주당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법무부가 처음에 생존자들의 이름을 공개했다가 나중에 삭제했다고 비난하며 참석한 피해자들에게 일어서라고 요청했다.
자야팔 의원은 본디 장관에게 "당신은 모두 발언에서 생존자들에게 사과했다"며 "이제 그들에게 돌아서서 법무부가 엡스타인 파일과 그들의 정보 공개로 생존자들에게 입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사과하겠느냐"고 물었다.
본디 장관은 전임자인 메릭 갈랜드의 처리 방식으로 초점을 돌리려 했다. 자야팔 의원은 "이것은 당신 이전 사람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신의 법무부에 대한 책임과 당신 바로 뒤에 서서 당신이 돌아서서 사과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들에게 입힌 해악에 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본디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을 "연극"이라고 비난하며 그들과 함께 "음침한 곳으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어떤 피해자든, 특히 그 괴물의 결과로 겪은 일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범죄 혐의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조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촉구해온 공화당 토머스 매시 의원도 본디 장관에게 드물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피해자 이름 공개를 언급하며 "생존자들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을 당신이 했다"고 말했다.
본디 장관은 다시 욕설로 맞섰다. 그는 "이 사람은 트럼프 착란 증후군이 있다"며 매시를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짐 조던 위원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본디의 폭력 범죄와 이민 문제 집중을 칭찬하며 그를 옹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