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월급 인상 후 불법 도박 등 금융사고 위험에 노출된 군장병을 위해 금융교육 강사 양성에 나섰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재정 담당자 34명을 대상으로 '2026년도 상반기 국방 재정 담당자 금융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군장병의 월급이 크게 오르면서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병장 월급은 150만원, 상병은 120만원으로 인상됐다. 휴대폰 사용이 전면 허용되면서 불법 온라인 도박이나 고위험 가상자산 투자에 빠지는 사례도 늘었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연수 과정에 '불법도박 예방 및 건전한 자산관리' 교육을 신설했다. 군장병의 불법도박 현황과 피해사례를 소개하고, 월급을 미래 자산으로 형성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저축·투자·신용관리 등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함께 최근 관심이 높아진 가상자산 관련 교육도 진행된다.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전문가가 직접 채무조정제도 등 실질적인 금융상담 기법도 강의한다.

금감원은 지난 2012년부터 군 자체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해당 연수를 진행해왔다. 2025년부터는 대상을 재정장교에서 군무원까지 확대하고 횟수도 연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연수를 수료하고 필기평가와 강의 시연 심사를 통과한 인원에게는 금감원장 명의의 '군장병 금융교육강사 인증서'가 수여된다. 이들은 각 부대에서 금융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장병들의 금융 이해력을 높이고 금융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