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경기가 1분기 2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됐으나, 2분기에는 반도체와 조선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제조업 전체 시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현황은 79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업종별로 가전(67), 철강(67), 섬유(65) 등 대부분 업종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시황 BSI는 74로, 대형업체(86)보다 체감 경기가 더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분기 전망은 다소 밝다.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90으로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101)와 조선(101)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며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반도체 수출 전망 BSI는 106, 조선은 104에 달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분기 원자재가격 현황 BSI는 130을 기록했으며, 2분기 전망치도 125에 달해 비용 압박이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 정유업의 2분기 수출 전망은 51까지 떨어져 극심한 부진이 예상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9일부터 20일까지 1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