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랭한 가운데 2분기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자재 비용 부담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
19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시황 BSI는 79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84)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매출 현황 BSI 역시 86에서 79로 7포인트 떨어졌다. 내수(88→79)와 수출(90→83) 모두 부진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9일부터 20일까지 1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90으로 1분기 전망치(91)보다 소폭 하락했다. 매출 전망 BSI는 93으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수출 전망치(95→92)가 뒷걸음질 치며 회복 기대감을 낮췄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재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분기 중소업체 매출 BSI는 73으로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급락했다. 소재부문 역시 10포인트 하락한 73에 그쳤다.
반면 2분기 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103)와 조선(102) 업종은 기준치 100을 넘기며 호조가 예상됐다. 반면 디스플레이(86), 정유(78), 화학(91)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꼽혔다. 해당 응답 비중은 53%로, 직전 분기(24%)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원·재료비 부담 가중'(73.2%)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우려는 정유(86.8%), 화학(82.8%), 섬유(80.3%) 업종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