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합작 스타트업 하이퍼소니카가 유럽 최초로 민간 개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

뮌헨에 본사를 둔 하이퍼소니카는 시제품이 마하 6(시속 7409㎞)을 초과했으며 300㎞ 이상의 사거리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상승과 하강 과정에서 모든 탑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극초음속에서 하위 부품 수준까지 검증이 완료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이퍼소니카는 이번 시험 비행이 프로젝트 착수 9개월 만에 완료됐다고 전했다. 회사는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2029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비행에서는 지속적인 극초음속 비행, 극한 속도에서의 고급 제어, 복잡한 기동성,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임무 수행 능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최근 2300만 유로(약 2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프로그램의 차기 단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제품을 실물 크기 미사일로 확대해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시험할 계획이다.

필립 케르트 최고경영자(CEO)와 마르크 에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공동 성명을 통해 "하이퍼소니카는 2029년까지 유럽 최초의 자체 극초음속 타격 능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시험 비행은 미래 고속 타격 시스템의 설계와 개발에 활용될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적 무기 프로파일을 분석하는 능력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간 투자 스타트업으로서 설계부터 발사까지 단 9개월 만에 달성한 우리의 속도는 이 중요한 능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시간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미사일의 모듈식 구조가 신속한 업그레이드와 더 짧고 비용 효율적인 개발 주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 대비 비용을 80% 이상 절감한다고 밝혔다.

제너럴 카탈리스트의 사장 겸 전무이사 자네트 추 퓌르스텐베르크는 인터뷰에서 하이퍼소니카가 "소프트웨어 기반 대량 하드웨어" 접근법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긴 개발 주기를 가진 고정 기능 시스템과 달리, 소프트웨어 기반 대량 하드웨어는 하드웨어 재설계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추 퓌르스텐베르크는 이 접근법이 실제 시험 전에 더 광범위한 디버깅과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반복 작업을 가속화하고 위험을 줄인다는 것이다.

단위당 추정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전통적인 조달 모델로 개발된 유사 시스템보다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퍼소니카의 계획 외에도 유럽은 여러 극초음속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약 10억 파운드(약 1조 7600억 원) 투자를 받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