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미군이 수년간 운영해온 동부 알-탄프 기지를 인계받아 장악했다고 시리아 국방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알-탄프 기지 인계가 미군과 협조 하에 이뤄졌다며 "시리아군이 현재 기지와 주변 지역을 경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탄프 기지는 요르단·이라크와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미군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의 일환으로 이곳을 운영해왔다.

시리아 국방부는 또 시리아군이 알-탄프 주둔지 주변 사막 지역에 배치됐으며 향후 며칠 내 국경 경비대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군 측은 시리아 국방부 발표에 대해 AP통신의 이메일 문의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배치는 지난달 시리아 정부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계 시리아민주군(SDF)이 군 통합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알-탄프 주둔지는 지난 수년간 이란 지원 무장단체의 드론 공격을 반복적으로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서 공격이 급감했다. 당시 반군 세력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격하며 아사드 정권이 붕괴했다.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흐마드 알-샤라 대통령은 국가 통제권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SDF와의 유혈 충돌 끝에 시리아 북동부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했다. 이후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다.

알-탄프 기지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 대부분 지역에 칼리프 국가를 선포한 IS 격퇴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IS는 2017년 이라크에서, 2019년 시리아에서 각각 패퇴했다.

최근 몇 주간 미군은 시리아 북동부 SDF 운영 교도소에 수감된 IS 포로 수천명을 이라크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한편 시리아 주둔 미군 규모는 수년간 변동을 거듭해왔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란 지원 무장단체들이 중동 지역 미군과 미국 이익을 겨냥한 공격을 벌이면서 미군 병력은 2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후 병력은 다시 900명 수준으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