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배터리 기술 스타트업 솔리디온 테크놀로지(Solidion Technology·티커: STI)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최대 200만주 규모의 공모를 추진한다.

2026년 2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S-1 양식에 따르면, 회사는 루시드 캐피털 마켓(Lucid Capital Markets)을 단독 주관사로 하여 보통주 공모에 나섰다.

이번 공모에서 솔리디온은 주당 6.30달러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는 2026년 2월 11일 나스닥 시장에서 마감된 주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약 1,130만 달러의 순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주관사의 추가 매입 옵션 행사 시 최대 1,310만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솔리디온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배터리 소재 및 고체 전해질 기술 개발 기업이다. 회사는 흑연 기반 음극재, 실리콘 음극재, 난연성 전해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45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한 상태다. 회사가 개발한 고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셀은 킬로그램당 305Wh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240~260Wh/kg)보다 우수한 성능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운전자본 등 일반 기업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 활동과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솔리디온의 재무 상황은 녹록지 않다. 회사는 2024년 말 기준 누적 적자가 1억 1,588만 달러에 달한다. 2024년 한 해에만 2,593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5년 9월 30일 기준 현금은 16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단기 부채는 190만 달러, 파생상품 부채는 1,531만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감사법인 딜로이트 앤 투시(Deloitte & Touche)는 2024년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서 회사의 계속기업 능력에 대한 실질적 의구심을 표명했다. 회사도 SEC 제출 서류에서 향후 12개월간 운영 자금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인정했다.

솔리디온은 2024년 2월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누비아 브랜드 인터내셔널(Nubia Brand International)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회사는 여러 차례 사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나, 매출 발생은 거의 없는 상태다. 2024년 연간 매출은 0달러였으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1만 3,350달러에 그쳤다.

회사 경영진은 대만 기업 기가 솔라 머티리얼스(Giga Solar Materials) 및 블루스타 머티리얼스(Bluestar Materials Compan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실리콘 산화물 음극재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 제조사 및 위탁생산 파트너들과 협력해 배터리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서 주관사는 총 공모대금의 7.0%를 수수료로 받는다. 추가로 최대 30만주를 더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다.

회사의 임원 및 이사진, 주요 주주들은 공모 종료 후 90일간 보유 주식 매각을 제한하는 잠금(lock-up) 약정에 동의했다.

솔리디온의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고점 33.99달러에서 저점 2.94달러까지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2025년 5월에는 1대 50 주식병합(reverse stock split)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는 2025년 11월 그레이트 포인트 캐피털(Great Point Capital)로부터 100만 달러를 차입했다. 연 8% 이자로 2026년 10월 만기 상환 예정이다.

또한 2024년 11월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전략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으나, 아직 실제 매입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