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개발을 총괄하는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 일부의 투자가 '거품'처럼 보인다고 경고했다.
허사비스 CEO는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AI 산업의 일부는 거품처럼 보인다"며 일부 영역의 투자 수준이 상업적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제품이나 기술, 혹은 아무것도 없는 신생 스타트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일부 영역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허사비스 CEO는 AI 기술 자체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했다. 그는 "AI는 아마도 지금까지 발명된 기술 중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 거품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과의 AI 기술 경쟁에 대해서는 서방이 여전히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방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아마도 이제 수개월 정도일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프런티어(최첨단) 기술을 따라잡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아직 그 너머의 혁신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 시점에 대해서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허사비스 CEO는 "5~10년 정도 남았다"며 "2030년이 가장 이른 시점이 될 것이며, 그때까지 실현될 확률은 50% 정도"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기술을 둘러싼 사회적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가 이런 문제들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딥페이크 방지를 위한 '신스아이디'(SynthID) 워터마킹 기술과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사비스 CEO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멀티모달 기능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안경과 같은 새로운 기기의 '핵심 앱'이 될 수 있는 보편적인 디지털 비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