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지난해 조선과 건설 부문의 동반 실적 개선에 힘입어 6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최대주주가 참여한 대규모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HJ중공업은 19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997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0% 늘었고, 영업이익은 72억원에서 82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514억원으로 전년(52억원)보다 88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조선 부문은 매출 9400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1억원에서 88.8%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건설 부문은 매출 1조418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24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재무 건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66.36%로, 전년 말 541.95%에서 275.59%포인트(p) 급감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가 참여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HJ중공업은 지난해 9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209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10월에 납입을 완료했다.

다만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결손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2025년 말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결손금은 1조4080억원이다.

HJ중공업은 2025년 상선 부문에서 컨테이너선과 LNG 벙커링선 등 신규 수주에 성공했으며, 특수선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건설 부문 역시 공공 대형공사 등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