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전쟁, 관세, 경제난 등 격동 속 선거가 치러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치러지는 주요 선거 결과가 각국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거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다. 의회 권력의 향방을 결정할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고 유가 상승으로 서민층 부담이 커질 경우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0월 대선을 치르는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우파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와 부채 비율 감소에 집중하며 '시장에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에서는 오는 5월 7일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지지율 부진을 겪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헝가리에서는 4월 총선이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16년 장기 집권에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힌다.
이스라엘에서는 10월로 예상되는 총선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가 될 전망이다.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이 고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불확실성은 이스라엘 셰켈화와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 외에도 부채 불이행(디폴트) 사태를 겪은 에티오피아와 잠비아, 친시장 정책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는 콜롬비아와 페루 등에서도 선거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