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 작전 중 체포돼 상징이 된 5세 소년의 망명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미네소타 공영 라디오(MPR)는 18일(현지시간) 가족의 변호인을 인용해 존 번스 이민법원 판사가 에콰도르 출신 리엄 코네호 라모스(5)와 그 가족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라모스는 지난 1월 말 미니애폴리스에서 아버지와 함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체포돼 텍사스 구금시설에서 열흘간 지내다 풀려났다.

당시 파란색 토끼 모자를 쓴 라모스가 집 앞에서 연방 요원들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가족을 대리하는 대니엘 몰리버 변호사는 판결에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소 절차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라모스가 재학 중인 컬럼비아 하이츠 공립학군은 성명을 통해 "가슴 아픈 결정"이라며 "항소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라모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 이민자 추방을 위해 무장 요원 약 3000명을 투입한 '메트로 서지' 작전 중 구금됐다.

이 작전 과정에서 지난 1월 요원들이 단속에 항의하던 미국 시민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달 이 작전을 중단했다.

학군은 "라모스 부자의 구금은 '메트로 서지' 작전이 야기한 해악을 조명했다"며 "특히 아동에게 미치는 심각한 인권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