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프로브카드 전문기업 마이크로투나노가 지난해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지만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9일 마이크로투나노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222억2800만원의 매출과 34억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01억5100만원) 대비 119% 급증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95억4800만원)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2023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하며 제시했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당시 회사는 2025년 매출 835억3000만원, 영업이익 198억50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매출은 예측치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주력 제품인 낸드(NAND)용 프로브카드의 수요 회복 지연이다. 회사 측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집행하면서 낸드 부문 투자가 지속적으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DRAM용 프로브카드 시장 진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점과, HBM 등 고사양 제품 시장 진출을 위한 선제적인 설비 투자 및 인력 충원으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차세대 먹거리인 HBM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HBM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EDS) 공정용 프로브카드에 대해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부터 품질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향후 HBM 및 AI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 대응할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는 DRAM EDS 시장에도 점진적으로 침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마이크로투나노의 부채비율은 94%로 전년 말 74%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