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공공성에 기반한 사업구조로 자체 수익성은 저조하지만,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AAA'를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중진공의 업무가 갖는 정책적 중요도와 정부와의 높은 통합도를 평가의 핵심 근거로 꼽았다.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중진법)에 따라 결손금 발생 시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고 매년 정부 출연이 지속되는 점이 신용도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진공에 대한 정부출연금은 2024년 1조4000억원에서 2025년 1조8000억원으로 늘었고, 2026년 예산은 1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자체 수익성은 취약한 수준이다. 정책자금 대출과 조달금리 간 이차손실 등으로 2025년 13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손실 규모는 조달비용 부담 완화 등으로 전년(-3574억원)보다 축소됐다.

자산건전성 역시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신평은 "K자형 경기 회복세와 대외 변수 불확실성이 자산건전성에 부담"이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상회하는 등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도 높은 조달비용과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2026년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중진채) 발행 예산이 4조10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운용 규모는 관리되고 있다.

한신평은 "영위 사업 특성상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지표가 열위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정부 지원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은 우수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