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기업의 신용등급이 BB-로 유지됐으나, 과중한 재무부담과 관계사 지원 리스크가 신용도를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성호기업의 제1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등급 유지의 주요 근거로 주력 사업인 철스크랩 부문의 낮은 영업수익성과 판매처 대비 열위한 가격교섭력 등을 꼽았다. 특히 관계사에 대한 과도한 지원 부담이 신용도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호기업의 관계사향 지급보증 및 대여금 합계는 2025년 말 기준 9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관계사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잠재적인 재무부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2024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9.8%, 차입금의존도는 5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1100억원에 이른다.

유동성 위험 또한 부각됐다. 2025년 말 기준 총차입금 1299억원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75.4%(980억원)에 달한다. 반면 가용 현금성자산은 23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차입금 만기연장에 의존하는 구조다.

한신평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원활한 판가 전가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단기간 유의미한 이익창출력 개선이 어려워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