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 대학병원의 루드비히 카포스 박사가 다발성 경화증 연구 분야 최고 영예 중 하나인 '2026 존 디스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유레카얼러트에 따르면 카포스 박사는 내년 4월 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신경학회(AAN) 연례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상을 받고 기념 강연을 할 예정이다.

카포스 박사는 지난 수십 년간 다발성 경화증 치료법을 바꾼 거의 모든 질병 조절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신경학적 손상과 장애를 측정하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인 '확장 장애 상태 척도(EDSS)'의 표준화된 버전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질병 평가의 핵심 도구로 정착시킨 것도 그의 주요 업적이다.

최근에는 재발과 무관하게 장애가 진행되는 'PIRA'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 다발성 경화증 진행 과정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루스 베보 미국 국립다발성경화증학회 최고의학책임자는 "카포스 박사는 현대 다발성 경화증 연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연구는 임상시험 설계부터 환자 치료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카포스 박사는 "이번 수상은 동료들과의 공동 노력 덕분"이라며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위해 혁신적인 협력을 이어갈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존 디스텔상은 미국 국립다발성경화증학회와 미국신경학회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1994년 제정돼 다발성 경화증의 이해, 예방, 치료에 획기적인 공헌을 한 연구자에게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