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추가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란이 보복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파스 가스전을 공격했으며, 이에 이란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일어난 일에 분노해 사우스파스 가스전을 맹렬히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현명하지 못하게 무고한 카타르를 공격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란이 카타르를 공격한다면 미국은 이란이 전에 본 적 없는 힘으로 사우스파스 가스전 전체를 날려버릴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전 보도와는 상충하는 내용이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카타르 국영석유기업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 단지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20%를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도 리야드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4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아랍에미리트(UAE)도 미사일 요격 후 합샨 가스 시설을 폐쇄했다.

한편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동한 6개 이슬람 국가 외무장관들은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군사적 행동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로 확보 등을 위해 수천 명의 미군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운동가그룹(HRANA)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서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레바논 당국은 자국에서 900명이 사망하고 8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