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지원을 받는 디지털 자산 보관 기업 에버노스(Evernorth)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요 서류를 제출하며 나스닥 상장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버노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아르마다 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한 상장 계획의 일환으로 SEC에 S-4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상장 계획의 마지막 주요 규제 단계다.

SEC가 해당 서류를 승인하고 아르마다 주주들이 합병을 최종 승인하면, 에버노스는 'XRPN'이라는 티커 심볼로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에버노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총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조달 자금 대부분은 XRP 준비금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10월 밝힌 바 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에버노스는 이미 4억7327만개의 XRP로 구성된 준비금을 구축했으며, 그 가치는 약 6억9224만달러에 달한다. 다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지난 3개월간 보유 자산 가치는 19.1% 하락했다.

에버노스의 이번 상장 추진은 SEC가 XRP를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한 직후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SEC는 지난 18일 발표한 지침에서 증권형 토큰만 증권법의 적용을 받으며, XRP를 비롯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은 디지털 상품의 예시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며 "SEC가 마침내 시장과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명확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