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는 기준금리인 셀릭(Selic) 금리를 기존 15%에서 14.75%로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년 만의 첫 금리 인하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격화로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신흥국 경제에 신중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오는 4월 29일로 예정된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플라비우 세라누 BM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다음 행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라누 이코노미스트는 "상황 변화가 거의 없거나 개선될 경우 0.25%p 또는 0.50%p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분쟁이 격화하고 유가가 크게 오르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통화정책회의 이후 브라질 현지 통화 기준 유가는 40% 급등해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의 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3.81%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3%)를 웃돌고 있다.
브라질 경제 성장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4년의 3.4%보다 낮은 수치다. 실업률은 5.4%로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다.
세라누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다"며 "현재 금리가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