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의 미국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도입을 거부하는 파트너는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대적인 사업 모델 혁신을 예고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 그리그스 PwC 미국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AI 기술에 의해 사업이 잠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비스와 가격 책정 모델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wC는 기존의 인력 투입 시간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부 세무 및 컨설팅 서비스를 연간 구독 형태의 AI 자동화 도구로 전환할 방침이다.
그리그스 CEO는 "AI 도입을 거부할 기회가 있다고 믿는 사람은 이곳에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라며 "누구도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PwC는 'PwC 원'이라는 AI 플랫폼을 출시한다. 고객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인수합병(M&A) 실사, 세법 규정 자문, 지속가능성 데이터 분석 등 자동화된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는 고위 직원들이 자신의 서비스 중 어떤 것을 AI로 대체해 'PwC 원' 플랫폼에 포함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통해 인력이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도입에 따라 채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그리그스 CEO는 "3년 전과 비교해 회계사나 전통적인 컨설턴트 대비 엔지니어 채용 비율이 달라졌다"며 데이터 전문가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PwC는 서비스 자동화와 일부 서비스의 'DIY 방식' 제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그스 CEO는 "궁극적으로 고객이 신경 쓰는 것은 결과물"이라며 성과 기반의 가격 책정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