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자산운용이 16년 만에 대만 시장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한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신규 ETF가 현금 주식과 지수 옵션을 선별하는 적극적인 투자 접근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600억달러(약 374조원) 규모의 대만 ETF 시장은 아시아에서 개인 투자자 참여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헨리 통 JP모건자산운용 대만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투자자들은 높고 안정적인 현금 분배를 원하지만 순자산가치가 따라가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다"며 "새 펀드는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JP모건의 펀드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 자산에 집중하는 상품이다. 특히 포트폴리오에 커버드콜 옵션을 정기적으로 포함하는 최초의 대만 ETF가 될 예정이다.

최근 대만에서는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나 보험 연계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에 대한 개인 투자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노무라자산운용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현지 업체가 장악한 ETF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만 ETF 시장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 3위 규모다. 지난해 규제 완화에 힘입어 이미 11개의 액티브 ETF가 출시됐으며, 1년도 채 안 돼 2400억 대만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레베카 신 애널리스트는 "대만에서는 현지 ETF 발행사가 97%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이 효과적으로 경쟁하려면 공격적인 수수료 전략이나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만 규제 당국은 자산운용 부문을 활성화하고 대만을 지역 자산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경 간 ETF 상장을 허용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